구성
1. 필자 간략 소개
2. 물리치료란 무엇인가?
2.1. 우리나라에서의 물리치료사2.2. 미국에서의 물리치료사2.3. 제대로 된 물리치료 받는 방법
3. 보건복지부 의정합의 회의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3.1. 기존 물리치료 비용 체계3.2. 물리치료사의 직업 존폐(?)3.3. 미리 나온 기사를 통해 유추해 본 앞으로의 물리치료 비용
1. 필자 간략 소개
장고 끝에 딴지에 첫 글을 올리는 Herbert 입니다. 반갑습니다. 전 7년차의 물리치료사입니다. 현재는 쉬고 있는 관계로 시간이 많이 남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자리가 잘 안 잡히는군요.
제 메일 주소는 redrum999@gmail.com 입니다. 개인적인 의문이 있으시면 메일 주시고, 글의 반박이나 추가 원하시는 내용 있으시면 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흩어진 내용 조합을 잘 못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 물리치료란 무엇인가?
물리⌒치료物理治療- 네이버 사전 펌
Physical therapy or physiotherapy (sometimes abbreviated to PT) is a health care profession primarily concerned with the remediation of impairments and disabilities and the promotion of mobility, functional ability, quality of life and movement potential through examination, evaluation, diagnosis and physical intervention.
- 위키백과
영어가 나와 당황 하셨어요? 정~말 쉽게 말씀 드리자면, "약(화학적 작용)을 제외한 진단과 치료를 다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일본의 영향으로(이것들은 하여튼) 진단 관련 내용이 정의에서 빠져있지요. 물리치료의 주 목적은 위의 위키 설명과 같이 동작(Mobility)과 기능(Functional ability)향상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운동 잠재력을 평가하고 중재하는 겁니다.
의학이라는 큰 과학 내의 큰 테두리로 보자면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의사와 완전히 구분된 영역입니다. 요즘 혼동해 사용하는 "PT" 라는 명칭 때문에 의사와 함께 비교하자면,
※ 물리치료사(Physical Thrapiest), 개인 트레이너(Personal Trainer)
이 정도가 될 겁니다. 이런 일이 물리치료이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물리치료사 입니다.
2.1. 우리나라에서의 물리치료사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물리치료를 받아 보신 분도 계실 건데요, 어떤 치료 받아 보셨나요? 찜질? 전기치료? 초음파? 뭐 이 정도 아니셨습니까? 당연합니다. 아마 한 90% 가까이 그러실 겁니다. 심지어, 석사 이상의 공부를 한 치료사도 개인 의원에서 이런 치료를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왜냐?! 여러분은 대부분 젊으니까요.
우리가 동네 병원, 의원에 가서 진료를 보면, 받는 약 다 웬만해선 똑같다는 거 아실 겁니다. 진통제, 소화제... 감기나 걸린다면 해열제나 진해거담제 계열 정도? 물리치료도 마찬가집니다. 사람의 몸은 자가 치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며칠 지나지 않아 2~3주 내에 대부분 염증반응이 끝나면서 통증과 함께 대부분의 기능이 회복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진통제를 먹는 것처럼, 물리치료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위의 3가지가 대부분 환자분들이 접하게 되는 치료란 말입니다.
허나, 중풍환자, 마비환자, 절단 환자, 소아마비 어린이, 수년을 고생한 요통 등 중증 질환이나, 초 만성 질환 환자분의 치료를 보신 적이 있다면 조금 다르시겠지요.
가장 큰 차이는 '손'으로 치료를 한다는 거죠. 카이로프락틱, 교정치료 이런 거 들어 보셨지요? 이런 거 하는 게 다 물리치료삽니다. 물론 현행법상 '의사의 손과 지도'라는 항목이 붙어있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의사 지도 하'라는 항목이 계속 붙어 다니는 건 일본에서 학제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카이로프락틱
일본이 지금 이런 식이거든요, 그 나라도 의사의 권위가 장난 아니지요. 우리나라와 큰 차이 없죠. 그리고 우리와 같이 3년제 전문대 물리치료과 학제를 같이 가지고 있죠. 우리도 2015년 기준으로 간호대와 같이 전문대에서 학사 편제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변경한다고 합니다만, 지배구조가 바뀌지는 않지요.
현재 개괄적인 물리치료사의 상황은 그렇습니다.
2.2. 미국에서의 물리치료사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의 물리치료사는 많~이 다릅니다. 미국이란 나라의 문화(?)덕도 물론 있습니다. 각자의 일이 다르고 각자의 영역이 있다는 존중이 그것이죠.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도 목숨 거는 Liberty의 핵심 요소죠.
미국의 학제는 대부분 석사제 이상입니다. 일부 주는 아직 학사인 곳도 있습니다만, 대체로 석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 역시 의사에 준하지요, 허나 이런 지위도 하루 아침에 얻은 게 아닙니다.
2차 대전 후 장애인이 많아지고, 재활을 위한 물리치료사의 권익 향상이 필요한 시기에 "전쟁 상이 군인+장애인+물리치료사"의 투쟁으로 단독개업권과 현재 지위의 기틀이 마련 되었지요.
그리하여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10년 후 유망 직종"에 이름을 올리게 되죠. 젊은 학생들에게 헛된 꿈을 주게 된 연유가 여기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치료 내용은 전해 듣기로는, 우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있겠습니다만, 대부분 학생 때부터 미국의 저널과 책을 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은 치료를 합니다.
큰 차이라면, 그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우리는 학교를 졸업하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한다는 차이랄까요?
2.3. 제대로 된 물리치료 받는 방법
그렇다면 환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볼까요? 예를 들자면,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갔는데, 의사는 X-ray를 찍자는데 찍고서 봐도 하얀 건 뼈인 건 알겠는데, 뼈엔 별 문제 없다구 하니, 그래 다행이네. 근데 물리치료실에 가라는 구만. 한번 가볼까? 갔더니 침대에 핫팩을 깔고 누워서 좀 쉬고 있다가 보니, 좀 있으니까 직원이 들어와서 돌아 누우라네? 그러더니 옷을 올리고 이상한 미끄덩한 젤을 바르더니 뭐 이상한 기계를 대고 잠깐 빙빙 돌리더니 전기 띡띡 붙여주네. 찌릿 찌릿... 하더니 기계 끝나는 소리가 나더니 가라는 구만. 좀 덜 아픈 거 같긴 한데 한 며칠 오면 된다니 더 다녀보지 뭐.
이게 보통의 물리치료 코스지요?
일단 물리치료를 받을 때, 3 ~ 10만 원까지 가격이 매겨진 '도수치료' 혹은 '교정치료'라는 치료를 하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전엔 그런 기준이 모호하던 시절이 있어 개인적으로 치료사가 현금을 조금 더 받는다든지 하는 변칙적인 업무 방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절은 좀 지났지요. 합법적으로도 환자에게 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적혀 있는 병원은 최소한 손으로 치료하는 물리치료사가 있다는 뜻입니다.
치료실에 들어갔는데 운동기구가 있거나 카이로에서 사용하는 드롭테이블이 있거나 혹은 치료실 벽면에 각종 학회 이수(?) 증서 같은 게 많으면 일반인 입장에서는 신뢰감을 느낍니다.
잘 찾아보세요. 동네에 최소한 하나 이상은 이런 치료사 있는 병원 있습니다. 동네 환자들의 입소문을 조금만 들어보면 누가 동네에서 이름난 치료사인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알려드리면, '운동을 시켜주면서 치료'하는지, 환자가 '수동적으로 치료를 받는 형태'인지 보면 되는데, 본인의 질환이나 성격에 따라서 골라 가시면 되고, 돈에 어두운 치료사가 아닌 이상 본인의 컨셉과 맞지 않으면 다른 병원을 소개시켜 줄 것입니다.
1부는 이렇게 마치고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의 의정합의 회의 결과에 따른 내용을 정리하여 2부를 올리겠습니다. 오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투불패 Herbert
편집 : 보리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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