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3일 화요일

9회차 - 강남역에 부착 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소식을 기다리셨을 분들 기다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3군대의 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첫번째로 강남역을 방문 하였는데 지난번 스티커 붙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알아본 바, 역 단위의 부착은 각 역장님의 허락을 받아 부착할 수 있다고 하여 일단 역장님을 뵈러 갔습니다.

이 스티커에 대해 말씀드렸지요

"우리는 지명에 익숙하지만 외국인이나 타지인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지도는 있으나, 지명엔 어둡다 그러니 계단을 내려가기 전 스티커를 보고 승강장에 내려가기 전에 방향을 알고 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그림엔 서울 지도를 두고 방향을 표시해 두었으니 이 그림을 보고 열차를 탈 때 지명을 모르더라도 내선, 외선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제거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지저분하지 않게 종이 재질이 아니라 특수 재질을 사용하여 한번에 떨어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고 나니 역장이라 하여도 상부의 디자인관리 부서의 명령을 따라야 하므로 혹시나 문제가 생기게 되면 바로 제거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성의가 대단하여 허락하겠다는 응답을 받고 계단을 내려가기 전 벽면에 부착 하였습니다.

[그림 1 - 강남역 부착 사진]





그 이후 탄력을 받아 명동역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외국인이 많은 역 중 1순위에 해당 하므로 남 / 북 방향을 향하는 스티커를 들고 방문하여 역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허나 명동역 역장님께서는 명동역은 래핑광고 등 부착물이 너무 많아 모두 제거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시며 상부 지시가 아닌 이상 붙이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부착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열차 노선도에 화살표가 되어 있어 승강장 방향을 향하도록 되어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외국인이 많긴 하나 오히려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와 함께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홍대입구역이었습니다. 이 곳 역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역이지요. 역무실을 들어가 역장님을 만나 뵙고 싶었지만, 역장님께서 오늘까지 휴가셔서 만나 뵐 수 없었고 부역장님께 설명을 드리고 본인은 역장이 아니라 허락여부를 이야기 해 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역장님께서 계실 때 다시 찾아오는 것으로 말씀 드리고 부역장님 께서 스티커 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시어 말씀드려보겠다고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역 내에 주위 학교나 공연 등 홍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부착물을 붙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을 잘 들어보니 대부분이 광고라서 이 것과는 다르다고 거듭 말씀 드린 것이 사진이라도 찍어서 역장님께 설명 드리겠다고 하시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옆에 계시던 직원 분께서는 본인도 취직하고 2호선에 내선/외선이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일반인이 이걸 보고 도움이 되겠냐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건 내국인이 아니라 글을 모르거나 지명에 어두운 타지인이 손에 지도만 들고 있었을 때 유의미한 것이라 재차 설명 드렸습니다.

밑에는 오늘 실패한 역 중 하나인 명동역의 노선도 사진입니다.

[그림 2 – 명동역 노선도]


이 위치는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모두 글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것도 좋지만 그림이 더 직관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노선도 위에 제 Herbert sign이 들어간 형태를 합성해 보았습니다.

[그림 3 – 노선도 위에 Herbert sign]


명동역엔 승강장이 좌우로 연결되어 있고 승강장의 양 끝에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으로 진입하는 구조입니다. 중간에 계단은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런 역일수록 승강장 머리와 꼬리 부분에 한장씩 딱 넉장만 붙이면 효율적일 역인데 안타까웠습니다.

안타까움에 만든 합성사진입니다.

[그림 4 – 승강장 / 합성한 승강장]
 


저 혼자만의 생각인 것 같이 말씀하시는 분이 많지만 제 생각엔 이것만큼 효과적인 설명 방식은 아직 못 찾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 명동역과 홍대입구역의 역장님과 부역장님의 말씀대로 지하철공사에 다시 민원을 올렸습니다. 이 민원의 답변이 긍정적이길 기다려 봐야겠네요.

[그림 5 - 민원 캡쳐]

사랑의 비유

"사랑은 날마다 새로 지어야 하는 다리와 같다. 물론, 양쪽에서 동시에!"


빌, 크리스 브레스넌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