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시리즈를 마치며,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치고 더 많은 고민을 서로 나누어 보고자 공청회를 실시하려 하였습니다.
야심차게 실시하고자 하였으나, 참가 신청인원의 저조로 인하여 공청회는 이루어지지 못함을 늦게나마 공지해 드립니다.
인원이 상당수로 충족 되면 관심을 가져주시는 국회의원분을 초대하여 이야기 하는 자리까지 고려하였으나 이번 기회에 어렵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음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자리를 빛내어 우리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랍니다.
설문조사에 보내주신 질문들에 대한 After Service를 밑에 올려드리며 이번 공청회 관련 내용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Answer
1. 치료의 퀄리티에 맞는 합당한 돈을 벌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 부분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행위별 수가를 채택한 나라이고 이 수가의 책정은 행위의 질 까지 관리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임상 경험이 오래되고 교수생활로 학계의 최전선에 계시던 의사도 본인의 의원을 개원하여 진료를 하면 1년차의 일반의와 같은 진료비를 받는 상황인겁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환자에게 비용을 받을 수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다면, 그 행위의 질은 동등하게 가격을 책정하는 시장에 우리가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품삯은 국가에서 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끼리 싸우면 안되고, 연대하고 하나로 목소리를 모아야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두 공유하여야 한다 생각하여 이번 시리즈를 시작한 것이 제작의도 중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불편한 내용이지만 결론만 말씀드리면 의료급여법이 수정되지 않고는 우리의 평균 급여는 변화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이 질문이 치료사들 간의 격차를 이야기 하는 질문이었다면, 제 생각엔 그런 마음을 빨리 허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공부를 조금 더 했다고, 어느 학회의 소속이라고, 우리 안에서 선을 긋고 넓지도 않은 이 바닥에서 서로 땅따먹기 하는 것은 우리를 좀먹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대만이 희망입니다.
2. 앞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 제 생각엔 협회가 되었던 새로운 연대를 만들던 현재 약 50000번에 가까운 면허자 중 실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약 25000명의 최소 60% 이상이 묶여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수는 정말 어려운 수 이지만 이 것 부터 만들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협회가 운영과정에서 잡음이 많지만 바뀌지 않는 이유도 이와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이고 참여해야 바뀝니다. 아무리 뜻이 좋고 훌륭한 사람이 새로운 협회를 만들자는 말을 해도 위에 이야기한 저 숫자도 만들지 못하면 새롭게 만들어질 조직도 결국 같은 결과를 갖게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어떻게든 우리가 모여야 합니다.
- 가장 좋은건 송중기가 물리치료사로 출연하는 드라마 하나 나오면 끝입니다. 황당한 소리 같지만, 부정할 수 없으실겁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서비스를 소비하는 환자에게 가장 강력히 부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치킨집이나 피자 체인점도 제작지원하여 드라마 주인공이나 홍보를 하는데 물리치료협회가 못할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뜻만 모아진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개인의 입장에선 대학원에 가 학위를 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고 무엇을 하던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박사를 따면, 대기업이나 공무원이라도 특채 지원이라도 해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가장 빠른길 아닐까 싶네요
- 이 부분 역시 매우 민감한 부분인데요, 전 부정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재활전문의가 있는 나라입니다. 재활전문의가 있는 국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는 최악의 경우, 우리가 미국기준의 PTA(Physical therapist assisstance)로 재활의가 RPT로 포지셔닝 될 것이라 우려합니다. 실제로 현재 우회(?) 혹은 유사(?)업종 관련 개업을 하는 치료사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분들 대부분은 실력이 좋은 분들이라는 것을 압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당장 개인의 입장에서는 돈벌고 먹고 살아야하니 이해는 하지만 물리치료사라는 공동체에 있어서는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디테일에 따라 이야기가 복잡해 질 것 같아 후에 더 길게 이야기할 기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의 1. 2. 에 중복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모여야 합니다.
- 저는 유료강의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학생 15명 이상만 모이신다면, 명단과 강의를 원하시는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저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물리치료사를 위한 과학철학', '운동치료를 하는 물리치료사를 위한 고전역학', '의료급여법과 청구 등 법률과 비용에 관련된 강의' 등을 지금껏 주로 해 왔습니다. 원하시는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 이메일 보내주시면 제가 가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꼐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요즘 시끄러운 도수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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